귀납적 성경 연구에서 맛볼 수 잇는 기쁨 중의 하나는 어떤 본문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랍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어떻게 전에는 이것을 보지 못했을까 궁금해할 정도로 명백하게 본문의 의미가 드러난다. 검토해 보고 또 검토해 보지만 틀림없다. 그러다가 이렇게 생각한다. "가만, 그럴 리가 없어. 이 본문을 이렇게 해석하는 것을 들어본 적도 없는걸. 잠시 결정을 보류해야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그러다 갑자기 다른 누군가도 동일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이 글로서 나와 있다. 혼자만의 해석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후 이 놀라운 발견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아니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발견하도록 인도하기 시작한다.


나는 고린도전서 14:34-40에 대해 위와 같은 경험을 했다. 지금과 같은 해석은 본문을 읽고 또 읽는 중 얻게 된 것이다. 특별한 방법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단지 본문 자체가 말하게 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본문에서 바울이 고린도 전서 전체에서 반복해서 하고 있는 일, 즉 어떤 주장을 인용하고(대개는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된 견해) 그에 대해 반박한 후 잘못을 바로잡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4:33-40도 그와 같은 부분이 아닐까?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된 견해는 34-35에 인용된다.


"모든 성도의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저희의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임이라"


바울이 이에 대해 반박하는 것은 36절에 나오며, 40절까지 전체가 반박하는 부분일 수도 있다.


"What! (무엇이라고? RSV)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난 것이냐? 또는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 만일 누구든지 자기를 선지자나 혹 신령한 자로 생각하거든 내가 너희에게 편지한 것이 주의 명령인줄 알라. 만일 누구든지 알지 못하면 그는 알지 못한 자니라.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


고 린도 교회의 일부 사람들이 여자들이 교회에서 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그럴 듯 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교회에서 함과 같이", 또는 "율법에 이른 것 같이"와 같은 거창한 수식어를 사용했다. 바울은 그와 같은 주장에 충격을 받고 그의 분노를 표출한다. "무엇이라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난 것이냐? 또는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 이것은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도 있다. "What!(무엇이라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난 것이라고? 뭐라고?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라고?" 바울은 그들이 [허황되게 권위를 인용하는 것을] 꾸짖고 있는 것이다.



윌터 카이저(Walter Kaiser)는 Toward an Exegetical Theology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경우들은 저자 자신의 견해를 표명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인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1) 인용 부분은 앞뒤 맥락과 강한 대조를 보인다.

(2) 저자는 독자들이 그 문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음을 시사한다.

(3) 저자가 다른 곳에서 말한 것과 뚜렷하게 대조되는 주장이 나와 있다.

따 라서 바울이 "모든 것이 가하다."라고 말할 때(6:12, 10:23) 그는 고린도 사람들의 태도를 인용하고 있다. 바울은 즉시 "그러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이 가하다."라는 고린도 사람들의 견해에 대한 반박으로 바울은 "그러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나는 아무 것에도 제재를 받지 않겠다."고 덧붙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고린도전서 14:34-35도 랍비들이 만든 규율을 인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것은 분명 구약에서 인용한 것이 아니다. 구약의 어디에서도, "여자들은 교회에서 잠잠하라, 저희의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임이라."고 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바울은 분명하게 교회는 여자를 가르치고 여자들은 배우라고 명령하고 있다.(딤전 2:11)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바울은 더 나아가 여자들도 교회에서 "남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말하고 기도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가르쳤다.(고전 11:4-5, 딤전 2:8-9). 14:34-45에서 여자들이 교회에서 말하는 것을 금하는 랍비들의 규율을 인용한 후 바로 뒤에 이어지는 14:36에서 바울이 이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뭐라고?"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유일한 자들[이 대명사 헬라어 모누스는 남성형이다. 여성형 대명사는 모나스]이냐?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난 것이냐?


고린도 전서 14:34-35가 랍비들의 율법을 인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완전하게 동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고린도전서에서 인용-반박의 형식이 사용되고 있는 다른 예들을 볼 때, 그 주장이 최소한 근거를 가진 주장이란 점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하리라 믿는다. 1)


1) Walter C. Kaiser Jr., Toward an Exegetical Theology, Baker Book House c.1981, p.76, 77 p. 119 참조


바 울이 고린도 전서에서 약간은 비꼬는 듯한 어조를 사용하는 것은 고린도 사람들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바울이 로마서에서 "그럴 수 없느니라."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부분과 유사하다. 로마서 3:3은 누군가의 잘못된 견해, 또는 누군가가 제기한 반론인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한 바울의 반응은 "그럴 수 없느니라"(KJV에서는 "God forbid!" 하나님 맙소사)라고 그가 받은 충격을 표현하고 있다. 로마서 3:5,6,7에서도 동일한 형식이 사용된다. 2)


2)f로마서에서 "그럴 수 없느니라"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구절들 - 3:4,6,31, 6:2,15, 7:7,13, 9:14, 11:1,11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된 태도에 충격을 받고 이를 교정하고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고전 1:12-14,  6:1-2,  6:8-9,  6:15-17,  6:18-20,  9:5-8,  10:2-22,  11:21-22,  14:33-38


반복되는 패턴은 1)고린도 사람들의 잘못이 있는 그대로 진술된다. 2) 바울은 "What!(무엇이라고?)"라는 말로 충격을 표현한다. 3)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잘못을 바로잡는다.


대 부분 성경 번역에서는 헬라어 에타를 "무엇이라고?"라고 번역하지 않고 "또는"으로 번역한다. 이것은 고린도 전서 전체에서 사용되는 바울의 스타일을 분명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번역이다. RSV 성경에서는 14:34-35를 What!이라는 표현으로 번역한다.


고린도전서 11:17-22에서도 14장과 동일한 형식이 사용된다. 여기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애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17-20절에서 바울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21절에서는 고린도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사실 그대로 진술된다.


"이는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이는 시장하고 어떤 이는 취함이라."바울이 받은 충격은 22절에 잘 나타나 있다. "[What! 뭐라고?]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빈궁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무슨 말을 하랴? 너희를 칭찬하랴? 이것으로 칭찬하지 않노라."


바울은 "What"이라는 감탄사로 그의 충격을 표시한 후 연속되는 수사법적 질문들로서 고린도 교회의 행태를 반박한다. 수사법적 질문을 반복하는 것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오해와 잘못된 주장을 다룰 때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문체이다.


고린도전서 14:34-40 에서도 이와 동일한 충격과 꾸짖음의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다. 바울이 꾸짖고 있는 것은 여자들이 아니라 여자들이 교회에서 말하는 것을 금하는 사람들(아마도 남자들?)이다.

바 울은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35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11절에서 그것을 허용한 것이다. 어쩌면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을 금하는 것은 거짓 예언을 통해 나왔을 것이고 37-40절은 이에 대한 바울의 반응일 수 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바울의 해결책은 방언을 금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하는 여자들의 발언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해답은,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는 것이었다.


나를 혼란케 했던 구절들에 대해 갑작스럽게 얻은 놀라운 깨달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보았다. 이것이 여러분들의 성경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3)


3) 이 주제에 관한 유용한 참고 자료로는 Donald M. and Robbie B. Joy, Lovers Whatever Happened to Eden? Word Books, c. 1987. p.10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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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ine

God follower 2006. 7. 11. 18:18
SBS penang 디렉터...
아프라카 잠비아 에서 살았다. 부모님이 선교사였고.
그리고 형제 중 한 명이 사고로 아프리카에서 죽었다.
하지만, 그 가족들은 정말 대단하다. 왜냐면 선교 현장에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항상 여유가 있으며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따뜻함과 기쁨이 있다.
부모님들의 극진한 사랑,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해주며
다 같은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Nadine은 말씀을 잘 적용하는 리더이다.
말씀대로 살려고 하며, 사람들의 말을 하나 하나 잘 귀담아 듣고, 하나님의 음성 듣기에 민감하다.
그리고, 매일 저녁 9시 정도만 되면 어김없이 자신과 하나님과의 personal relationship을 갖는다.

재정적인 후원을 40만원 정도 캐나다 두 교회에서 받는데,
사실 보면 적은 돈이지만, 본인은 너무도 감사하며 충분하다고 말하고 그 돈을 최대한 아껴서 쓴다.

참 본이 되는 리더이며 모든 사람들이 godly life의 example 이라고 할 정도 좋은 하나님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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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God follower 2006. 7. 11. 18:15
Robert... united kingdom 에서 왔고 Irish 임을 강조한다.
알다시피 영국은 연방국가이니까...
영국계 통신 분야의 가장 좋은 대학 중의 하나를 졸업했으며, 제일큰 통신 분야의 회사에 manager로 스카웃 되었던 사람이다.
나보다 나이 많아보이지만 한살 어리다.
그런데, 하나님이 중국에 대한 마음을 그에게 주셨고 선교사로 살기로 결정한다.
또,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회사에서는 너무 아쉬워서 대접을 더 잘 해 준다고, BMW 좋은 차도 주고, 집도 준다고 했는데 다 고사했다.
많은 연봉과 좋은 환경을 팽개치고, 페낭으로 와서 SOFM School을 하고 나와 보경 자매와 함께 SBS를 같이 했다.
SBS를 하면서 당장 살 돈이 없어서 struggling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긴 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믿음으로 기다리면서 신기하게 알 수 없는 많은 재정이 Robert에게 채워지는 걸 보면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린 그를 로보트라고 부른다.
좌우지간...
그의 삶이 기대가 된다.

참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재주도 굉장히 많지만
언제나 찬양을 부르면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하나님에 대한 갈망과 사랑이 넘쳐나는 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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