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골목에서 어떤 한 할머니가 나를 불러 세웠다.
전화 있느냐고 물으면서 나한테 전화를 집에다 걸어달라고 말하면서
아파서 그런다고 가족한테 데리고 와 달라고 전해달라고 하셨다.
전화를 걸었는데,
아마 자식 쯤 되는 것 같은 데 무지 퉁명한 목소리로 묻는 것이다.
"노인네가 아파요? 얼마나 아파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노인네라는 말이다.
자기 부모보고 노인네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쥐어박고 싶다.
존경의 말로 대하진 못할 망정
늙었다고 그렇게 비아냥거리고 낮춤식의 말로 쉽게 말하는 사람들...
지네들은 안 늙나.
더더욱 황당 했던 것은 그냥 성의없이 전화를 툭 끊어버리는 무례함.
최소한 정중하게 말이라도 하던가.
왜 이리 버릇없고 막되먹은 사람들이 늘어가는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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