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1809005

위 링크 기사는 어느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여관에 장기 투숙하던 학생인데, 죽은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죽은 아들과 함께 1주일정도 있다가 나가서 소식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계속 제 머릿속에 맴돌고 가슴에 맴돕니다.
얼마나 슬픈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B초등학교에 입학한 김군은 5월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간다"며 천안의 한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지만 한달이 채 안된 6월초 다시 B초교로 돌아왔다.

김군이 머물던 월 30만원짜리 여관방은 2평 남짓한 욕실이 딸린 방으로 더블침대가 방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비좁았으며 취사도구.옷장 등 기본적인 가재도구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28일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김군의 시신이 발견된 방에는 여행용 가방과 비닐백 서너개에 담긴 김군 모자의 옷가지와 책.학용품만이 남아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기본적인 식료품조차 없었다.

김군의 시신을 발견한 여관 주인 방모(64)씨는 "어머니가 김군을 직접 등하교시켰고 나머지 시간에는 거의 방안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가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군의 어려운 환경을 학교 등 주위에서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로 김군은 늘 밝고 씩씩했다.

항상 깔끔한 옷차림에 반에서 가장 뒷줄에 앉을 정도로 키가 크고 건강했던 김군의 표정에서 어두운 그늘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담임교사 고모(53.여)씨는 김군에 대해 "'장군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밝고 씩씩하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성적도 중상위권이고 과제나 준비물을 빠뜨리는 일이 없을 정도로 어머니의 교육열도 커 가정환경이 그토록 어려울 줄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고 교사는 또 "(김군이)15일부터 결석을 했지만 어머니와 직접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아프다'고 해 그런 줄만 알았다"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스의 글은 이 사건의 다른 기사 일부입니다.

어머니와 함께 작은 여관방에서 지낸 아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날마다 생활을 했을까요?
학교에서는 밝고 씩씩하게 지냈지만 밥 한끼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상황을 가지고 지냈다는 것이 슬픕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아들을 보면 눈물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뭐 하나 제대로 먹일 수 없고 아마, 가슴이 너무나 저리도록 울고 또 울고 그랬을 겁니다.
그러다가, 아들은 죽고...
얼마나 슬펐을까요? 평생 한으로 남겠죠.
그 슬픔이 그를 1주일동안 죽은 자식을 바라보며 있게 만들었고 결국은 나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겠죠.

이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가진 여자로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일일까요? 직장하나 제대로 없다면 더더욱 어려울 겁니다.
그 아이도 얼마나 불쌍한가요?

이 모든 책임은 우리들에게 있겠죠.
우리들의 무관심과 부족함들이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며칠동안 이 사건을 계속 생각해 보며
그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21:14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떡과 물 한 가죽부대를 가져다가 하갈의 어깨에 메워 주고 그 아이를 데리고 가게 하니 하갈이 나가서 브엘세바 광야에서 방황하더니
21:15 가죽부대의 물이 떨어진지라 그 자식을 관목덤불 아래에 두고
21:16 이르되 아이가 죽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 하고 화살 한 바탕 거리 떨어져 마주 앉아 바라보며 소리 내어 우니
21:17 하나님이 그 어린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으므로 하나님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하갈을 불러 이르시되 하갈아 무슨 일이냐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
21:18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하시니라
21:19 하나님이 하갈의 눈을 밝히셨으므로 샘물을 보고 가서 가죽부대에 물을 채워다가 그 아이에게 마시게 하였더라

위 박스의 성경 내용이 이 사건과 비슷합니다.
하갈이 자식과 함께 사라에게 쫓겨나서 광야에서 방황할 때 물이 없어서 자식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소리내어 서럽게 웁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갈은 어미로써 어떤 일도 자식에게 해 줄 수 없었습니다.
그냥 아이와 떨어져 앉아서 서럽게 서럽게 웁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아이의 어려움들 슬픔들을 들으시며 아이의 엄마인 하갈에게 생명의 약속을 주십니다.
일어나 아이를 일으켜 네 손으로 붙들라. 그가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
그리고 눈을 밝히셔서 샘물을 보게 하시고 물을 마시게 합니다.

정말 어렵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힘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생명의 길로 이끄실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큰 아픔을 가진 그 어머니에게도 하나님이 위로하시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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