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도단에서 처음에 배우는 것이 하나님의 음성 듣기이다.
하나님은 모든 상황을 통해서, 모든 사람을 통해서, 우리가 겪는 모든 일들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바빠서 하나님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하나님을 향한 마음들이 별로 없어서 집중하지 못하고 듣질 못할 때가 많다.

하나님 음성 듣기에 대해 훈련받다 보면 신기한 일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정말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며, 또는 예언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순간 순간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 재미를 느끼게 되며 그 경험들을 통해서 믿음이 더욱더 자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단계들이 지나면서 부작용도 생기게 된다.
어떤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거의 자동적인 반응이다.
사실, 어떤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비성경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윗 같은 경우는 블레셋 사람을 치러 올라갈 때, 올라가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에 대해서 하나님께 묻기도 하였다.
그러나,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묻는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아주 심하게 비약을 하자면 점치는 행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점을 보러 다닌다. 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명확한 지침을 듣고자 하는 것이다.
하나님 음성 듣기가 이런 형태가 되면 안된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안 하시고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동이시다.
우리의 문제로 인해 하나님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기도제목으로 하나님을 강요하는 등의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올바른 하나님의 음성 듣기란 무엇인가?
그것은 그냥 매순간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듣고 말씀안하시면 그대로를 감사드리는 것이다.

올바른 하나님 음성 듣기를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신실하게 이끄시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고 실망하는 것 자체가 벌써 조건부로 하나님을 판단하는 행동이다.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두는 사람은 그냥 하나님 자체로 만족하며 하나님께 모든 상황 속에서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된다.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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